원어 문법의 세 겹 · 지금 흔들리는 자리 다섯 · 무료로 확인하는 법
원어를 배우다 보면 책마다 설명이 다른 대목을 만난다. 어느 책이 틀린 게 아니다. 겹이 다르다.
| 겹 | 무엇인가 | 이 도구는 |
|---|---|---|
| ① 안 흔들리는 것 | 알파벳, 낱말 뜻, 어느 형태가 어느 형태인지 | 가르친다 · 외우게 한다 |
| ② 흔들리는 것 | 그 형태가 무슨 뜻인가. 지금 논쟁 중이다 | 양쪽을 보여 준다 |
| ③ 교재에 남은 것 | ②가 흔들리기 전의 옛 설명 | 출처를 밝힌다 |
창세기를 읽으면 וַיֹּאמֶר(그리고 말씀하셨다) 같은 형태가 끝없이 이어진다. 이야기의 뼈대다. 창세기 1–12 의 동사 조각 883개 가운데 385개(44%)가 이 꼴이다. 그런데 이 형태의 이름과 뜻이 백 년 넘게 갈려 있다.
피엘 = 강조형. 가운데 자음이 겹치니 뜻도 강해진다고 본다. 「죽이다」를 세게 하면 「학살하다」가 된다는 식이다.
강조가 아니라 「~한 상태로 만들다」이다. 죽인다는 것은 세게 죽이는 게 아니라 죽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세기와 무관하다.
스위스의 Ernst Jenni 가 1968년에 칼(기본형)과 피엘 짝을 이루는 동사를 전수 조사해 뒤집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두 층이 있다.
| 자음 본문 | 아주 오래됐다 |
| 모음 점 (니쿠드) | 주후 8~10세기. 티베리아의 학자들이 찍었다 |
즉 우리가 「히브리어 발음」이라 부르는 것은 중세의 기록이다. 회당의 두루마리에는 지금도 점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것을 두 갈래로 읽는다.
배우기 쉽고 이스라엘에서 통한다. 대신 א/ע, ט/תּ, ק/כּ, שׂ/ס의 구별이 사라진다. 철자가 다른데 소리가 같아진다.
중세 마소라 학자들이 실제로 들은 낭독을 재구한 것이다. Geoffrey Khan 이 카라이트 문헌의 아랍 문자 전사와 마소라 주석서로 되살렸다.
★ 그 재구 발음의 실제 낭독 음원이 공개되어 있다.
부정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 형태 안에 시간이 들어 있다.
형태 자체에는 시간 정보가 없다. 있는 것은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상)뿐이고, 시간은 문맥과 부사가 정한다.
근거는 어긋나는 용례다. 과거형인데 미래를 가리키거나, 현재형인데 과거 이야기에 나오는 자리가 규칙적으로 있다.
마가복음의 역사적 현재가 바로 그 자리다.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현재형을 쓴다. 이것을 「생동감」으로 볼 것인가, 장면이 바뀐다는 구조 신호로 볼 것인가가 또 갈린다.
「형태는 중간태인데 뜻은 능동」인 이상한 동사들이 있다. 이것을 디포넌트라 부르고 따로 외운다.
이상한 게 아니다. 중간태는 원래 주어가 사건에 관여함을 나타낸다. ἔρχομαι(가다), γίνομαι(되다)는 실제로 그런 뜻이다.
디포넌트라는 범주 자체가 라틴 문법에서 잘못 끌어온 것이다.
십 년 전이라면 이 장의 내용을 확인하려면 대학 도서관이 필요했다. 지금은 다르다. 세 가지가 겹쳤다.
| ① 태깅 자료가 열렸다 | 틴데일하우스(케임브리지)의 STEPBible 이 히브리어·헬라어 태깅 본문을 CC BY 로 공개했다. 이 도구의 본문도 여기서 왔다 |
| ② 연구서가 열렸다 | 케임브리지 셈어 시리즈가 최상급 연구서를 무료로 낸다. 47권이다(일부 출간 예정) |
| ③ 기술 자체가 흔들린다 | 동사 체계·태·어순 — 합의가 없다. 없는 합의를 있는 척하지 않는 것이 정확한 서술이다 |
여기까지 읽었다면 다음 표가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이 도구가 화면에 쓰는 말들은 중립이 아니다. 어느 쪽인지 밝혀 둔다.
| 우리가 쓰는 말 | 어느 편인가 | 다르게 부르면 |
|---|---|---|
| 연속 미완료 | 전통 · 바브 전환 | 옛 과거형 · 서사 과거 |
| Intensive (피엘) | 전통 강조설 | 사역 · 결과 |
| 부정과거 · 현재 | 시제 이름 | 완료상 · 미완료상 |
| 현대 이스라엘 발음 | 실용 관행 | 티베리아 재구 |
| 한글 음역 | 읽기 편의 | 히브리 글자만 보이기 |
| 흐름 그래픽 기본값 | 형태만 — 담화 갈래를 안 켠다 | 담화 노선을 기본으로 켜기 |
| 색 쓰는 법 | 기본 화면에 유채색 0 · 눌러서 켠 층에만 3까지 | 갈래마다 색을 주기 |
| 격 목록을 늘리지 않음 | 최소주의 | 세분 |
각 논쟁의 학자·근거·약점은 논쟁 갈래에서 항목별로 볼 수 있다.
이어서 — 글자와 소리 · 문법 · 창세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