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로 연대를 알 수 있는가

창세기 1:1–2:3 이 이 논쟁이 정확히 부딪히는 자리다

이 장은 창세기가 언제 쓰였는지 말하지 않는다. 언제 쓰였는지를 언어로 잴 수 있는가라는 방법 자체가 논쟁 중이라는 것을 다룬다. 여기를 지나면 이 도구가 왜 연대를 한 번도 말하지 않는지 알게 된다.

0왜 하필 창세기 1장인가

창세기 1:1–2:3 은 두 방법이 정면으로 다른 답을 내는 자리다. 같은 본문을 두고 한쪽은 늦다고 하고 한쪽은 이르다고 한다.

본문이 어떻게 만들어졌나를 보는 쪽

이 대목의 문체와 관심사가 뒤의 이야기와 다르다고 본다. 제사장 계열의 글(흔히 P라 부른다)로 묶고, 그런 글은 늦다고 본다.

⚠ 다만 「늦다」를 한 덩어리로 묶으면 안 된다. 이 쪽 안에서도 갈린다 — 예컨대 David M. Carr(2020)는 P 를 바벨론 포로기로 놓으면서 창세기의 비제사장 부분은 왕정기로 본다. 「문헌비평 = 전부 포로기 이후」는 사실이 아니다.

언어를 재는 쪽

이 대목의 히브리어가 고전 히브리어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본다. 포로기 이후 글에서 늘어나는 표시들이 여기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 셋으로 안 나뉜다넷째 자리가 있다

이 논쟁을 「된다 / 안 된다 / 함께 쓰자」 셋으로 그리면 빠지는 자리가 있다. 언어 지표를 쓰면서 그 지표가 어디까지 듣는지를 스스로 적는 쪽이다.

넷째 — 쓰되 스스로 제한한다 Carr 2020 은 창세기의 비제사장 부분 연대에서 언어 프로필을 가장 단단한 근거로 든다. 그런데 같은 책이 짧고 모방적인 조각에는 언어 연대측정이 듣지 않는다고 못 박는다.
그 제한은 「못 잰다」 쪽이 하는 비판과 일부 겹친다. 그렇다고 그를 「못 잰다」 쪽에 세울 수는 없다 — 그는 그 지표로 연대를 매긴다.
⚠ 이 장은 그를 어느 편에도 세우지 않는다. 넷째 자리로 둔다. 진영이 셋뿐이라고 그리는 것 자체가 이미 지도를 단순하게 만드는 일이다.

★ 그러면 아무 데나 쓰는가기준이 있다 — 「어떤 본문인가」

같은 저자가 2011년 책에서는 언어 논거를 정면으로 해체한다. 전도서를 다루는 장 전체가 그 시연이다 — 아람어 낱말도, 문법 지표도, 빈도 논거도 하나씩 무너뜨린다. 그런데 2020년 책에서는 같은 종류의 지표를 「가장 단단한 근거」로 쓴다.

기준이 있다 — 본문이 얼마나 안정되게 전해졌나 중심 본문(오경 같은 것)은 이른 시기부터 특별한 지위를 누려 덜 고쳐졌다.
주변 본문(전도서 같은 것)은 훨씬 크게 손질됐다 — 그래서 지금 남은 언어가 처음의 언어가 아닐 수 있다.
그가 언어를 쓰는 자리는 앞엣것이고, 해체하는 자리는 뒤엣것이다.
약한 신호 — 후대 특징이 있다

있다고 늦은 것이 아니다. 베끼는 사람이 말을 갈아 끼운 결과일 수 있다. 실제로 같은 책의 다른 사본이 더 늦은 말투를 보이는 예가 있다.

강한 신호 — 후대 특징이 없다

넓은 구간에 걸쳐 후대 표시가 거의 없으면 그것은 이른 시기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없는 것을 나중에 만들어 넣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비대칭 부재는 강하고 존재는 약하다. 그가 「단독 기준이 아니라 보조 도구」라고 적는 이유가 이 비대칭이다 — 다른 근거와 맞춰 볼 때만 쓴다.
★ 그리고 그가 「못 잰다」 쪽의 발견을 자기 논거로 인용한다. 열왕기의 한 대목이 역대기의 비슷한 길이 대목과 비슷한 수의 후대 언어 특징을 갖는다는 발견이 그것이다 — 「못 잰다」 쪽이 찾아낸 것인데, 그는 그것을 자기 방법의 한계를 그리는 데 쓴다.

⚠ 그렇다고 그를 「못 잰다」 쪽에 세울 수는 없다. ★ 같은 구조의 비판이 언어를 쓰는 쪽 안에서도 나온다는 것이 요점이다.

★ 그리고한 사람 안에서도 갈린다

이 논쟁을 「진영 대 진영」으로만 그리면 또 하나를 놓친다. 같은 저자가 십 년 사이에 다르게 적은 자리가 있다.

물음2010년 개론서2020년 연구서
두 층이 언제 한 책이 됐나기원전 400년 무렵으로 못 박는다★ 「잴 수 없다」
★ 연구가 진행되면 답이 좁아질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넓어지기도 한다. 십 년 동안 그가 얻은 것은 더 정확한 연대가 아니라 「그것으로는 잴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 어느 쪽이 옳다고 쓰지 않는다. 이 장이 4절에서 「결론이 아직 없다」로 닫는 것과 같은 결이다 — 결론이 없다는 것도 결과다.

★ 전도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다. 같은 저자가 2010년에는 후기 히브리어를 근거로 그 책을 늦게 놓고, 2011년에는 바로 그 근거를 하나씩 해체한다 — 그러면서 결론(시기)은 크게 안 바꾼다. 근거가 무너져도 결론이 남는 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 순환 문제도 그가 직접 적는다 — 「아람어 낱말이 늦은 책에 나오면 연대의 근거라 하고, 이르다고 여겨지는 시에 나오면 무시한다. 명백히 순환적이다 — 결론이 전제를 정한다.」
★ 이것은 2절 「안 된다는 쪽」이 드는 비판과 구조가 같다.
이 장이 다루는 것 어느 쪽이 옳은가가 아니다. 언어로 연대를 재는 방법이 성립하는가다. 그 방법이 서면 앞의 물음에 답이 생기고, 안 서면 다른 근거를 찾아야 한다.

1어떻게 재는가 — 방법의 뼈대

연대를 아는 본문이 있어야 잴 수 있다. 이 방법은 포로기 이후가 거의 확실한 책에서 출발한다.

단계하는 일
① 기준 세우기에스라 · 느헤미야 · 역대기에서 앞 시대 글에는 드문 형태 · 철자 · 낱말을 뽑는다
② 이름 붙이기그것을 후기 성서 히브리어(LBH)의 표시로 삼고, 그 앞을 고전 성서 히브리어(CBH)라 부른다
③ 재기연대를 모르는 본문에 그 표시가 얼마나 쌓였는지 센다

2024년의 갱신고전 히브리어 안에서 다시 갈린다

Aaron D. Hornkohl 은 CBH 를 한 덩어리로 두지 않고 둘로 나눈다. 오경 쪽을 이른 층으로, 관련 예언서·성문서 쪽을 그다음 층으로 본다.

Hornkohl 2024 가 제안한 층 CBH1 — 오경 쪽 · 대략 기원전 1000–800
CBH2 — 그다음 층 · 대략 기원전 800–600
근거는 수백 자리에서 형태 · 철자 · 어휘의 분포가 일정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 이 방법이 스스로 안고 있는 약점 — 기준 본문의 연대를 언어가 아니라 다른 근거로 정한다. 에스라·느헤미야·역대기가 늦다는 것은 역사적 정황으로 정한 것이고, 그 위에 언어 기준이 얹힌다.

2안 된다는 쪽이 드는 것 셋

Robert Rezetko · Ian Young · Martin Ehrensvärd · Martijn Naaijer 는 이 방법이 어느 방향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 늦다는 결론도 이르다는 결론도 같은 이유로 안 선다는 것이다.

①같은 이야기의 두 판에서 표시가 안 겹친다

사무엘하 22장과 시편 18편은 거의 같은 노래다. 그런데 「드문 형태」로 꼽히는 것들이 두 판에서 같은 자리에 안 나온다. 한쪽에 있고 다른 쪽에 없다. 그것이 시대 차이라면 같은 노래가 두 시대에 걸쳐 있다는 말이 된다.

②옛스러운 철자가 실은 늦은 것일 수 있다

철자는 필사자가 손대는 층이다. 오래돼 보이는 철자가 포로기 이후 필사 관행일 수 있고, 그러면 그 철자로 잰 연대는 본문이 아니라 사본의 연대다.

③ ★ 가장 무거운 것흉내 낸 것을 가려낼 방법이 없다

후대 사람이 옛 문체를 일부러 써서 글을 지었다면, 그 글은 언어상 이른 글과 구별되지 않는다. 구별할 시험이 없다. 그러면 「이른 언어 = 이른 글」이 성립하지 않는다.

⚠ 이쪽도 약점을 안는다 — 그렇다면 분포가 왜 그렇게 규칙적으로 갈리는지를 따로 설명해야 한다. 수백 자리가 우연히 같은 방향으로 몰릴 이유가 필요하다.

3가운데 — 그만둘 일은 아니다

Ronald Hendel 은 방법을 버리는 쪽에 서지 않는다. 언어사 연구를 계속하되 혼자 쓰지 말라는 쪽이다. 사본 · 본문사 · 형성사와 함께 놓고 서로 견주자는 것이다.

⚠ 이 자리의 약점도 분명하다 — 무엇을 얼마나 섞을지에 대한 기준이 아직 없다. 「함께 쓰자」는 말은 방법이 아니라 방향이다.

4★ 결론이 아직 없다 — 지금도 오가는 중이다

이 논쟁은 정리된 학설이 아니라 진행 중인 주고받음이다. 그래서 여기 결론을 적을 수 없다. 대신 오간 순서를 적는다.

때무엇이 나왔나
2008Young · Rezetko · Ehrensvärd 『Linguistic Dating of Biblical Texts』 — 방법 자체에 대한 반론
2011. 9Hendel 「Unhistorical Hebrew Linguistics: A Cautionary Tale」
2011. 9같은 달 Rezetko · Young · Ehrensvärd 의 답글 「A Very Tall ‘Cautionary Tale’」
2014Rezetko · Young 『Historical Linguistics and Biblical Hebrew』 — 책 한 권이 통째로 무료
2016. 2「An Unsettling Divide」 — ★ 댓글이 아홉 개 달렸고 Hendel 이 직접 반박한다
2024Hornkohl 『Diachronic Diversity in Classical Biblical Hebrew』 — 무료
2025. 7Rezetko · Young · Ehrensvärd · Naaijer 「Isn’t It Time to Break Up with Linguistic Dating?」 — Hornkohl 의 방법을 정면으로 겨눈다
2025Naaijer · Wilson-Wright, 예레미야로 시험한 통합 방법론 논문 (취리히대)
2026. 3Hornkohl 의 답글 「A Relationship Worth Fighting For」
2026. 3. 23★ Rezetko 가 그 글 아래에 「더 긴 답을 준비 중」이라고 달았다
그래서 지금 상태는 가장 최근의 글이 답글이고, 그 답글에 다시 답이 예고되어 있다. 어느 쪽으로도 닫히지 않았다. 교재에 「언어로 연대를 잰다」나 「못 잰다」가 단정으로 적혀 있다면, 그것은 이 주고받음의 한 시점을 옮겨 적은 것이다.
⚠ 이 논쟁의 글 상당수가 학술지가 아니라 공개 웹에 실렸고 댓글로 이어졌다. 그래서 누구나 읽을 수 있다 — 아래 목록이 그것이다. 대신 심사를 거친 글과 댓글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읽어야 한다.

★ 우리가 확인한 것그 지표가 우리 화면에 어떻게 있나

넷째 자리가 든 지표는 둘 다 창세기 1–12 안에 있다. 우리 자료에서 직접 찾아봤다. ⚠ 그의 판정이 옳은지를 가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화면이 그 지표를 보여 주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지표그가 든 자리⚠ 우리 자료에서는
칼의 옛 수동
יֻלַּד「태어났다」
창 4:26 · 6:1 · 10:21 셋 다 있다. ★ 창 10:25 가 하나 더 있어 넷이다. ⚠ 다만 우리 형태 자료는 이것을 「칼의 옛 수동」이 아니라 푸알로 적었다 — 자료가 이미 한쪽을 골랐다
3인칭 남성 접미사의
옛 표기 ה
창 2:15 · 9:21 ★ 우리 화면에 그 글자가 없다. 창 1–12 의 3인칭 남성 단수 접미사 175개는 ו 152 · הו 14 · נו 9 이고 ה 하나로 적힌 것은 0개다
★ 왜 안 보이나 창 9:21 אָהֳלֹה 는 레닌그라드 사본에 실제로 ה 로 적혀 있다. 그런데 서기관들이 「이렇게 읽으라」고 곁에 적어 둔 형태는 ו 이고, 우리 화면은 그 읽는 쪽을 보여 준다. 창 12:8 도 같은 낱말·같은 사정이다.
즉 그의 근거가 되는 글자가 우리 화면에서는 지워져 있다.
⚠ 이것은 그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화면의 한계다 — 사본에 적힌 것과 읽으라고 한 것 가운데 우리는 읽는 쪽만 보여 준다. 창세기 1–12 에서 그렇게 갈리는 자리는 세 곳(창 8:17 · 9:21 · 12:8)이다.

5이 도구가 이미 고른 것

감추지 않고 적는다.

자리무엇을 골랐나
연대말하지 않는다. 창세기 1–12 를 통틀어 언제 쓰였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는다
⚠ 그런데말하지 않는 것 자체가 판단이다. 「아직 안 정해졌다」는 쪽에 서 있는 셈이 된다
문체 지도P 와 비P 구간을 갈라 수를 보여 준다. ⚠ 그 구간 배정은 우리가 센 것이 아니라 학자들의 추론이고, 그 화면이 그렇게 적어 두었다
셀 수 있는 것분포뿐이다. 어떤 형태가 어디에 몇 번 나오는지는 센다. 그 분포가 연대를 뜻하는지는 세어서 나오지 않는다
이 도구가 안 하는 것 연대를 근거로 본문을 나누지 않고, 나뉜 구간을 근거로 연대를 말하지 않는다. 둘 다 우리가 셀 수 없는 것이다.

6무료 자료 — 직접 확인하기

아래는 2026년 8월 15일에 직접 열어 확인한 것만 적었다. 연 링크가 죽으면 제목으로 찾을 수 있다.

Hornkohl, Diachronic Diversity in Classical Biblical Hebrew (2024)무료 · 전문
Cambridge Semitic Languages and Cultures 29 · CC BY-NC 4.0. 「잴 수 있다」 쪽의 가장 최근 단행본이다. CBH 를 두 층으로 나누는 논지가 여기 있다.
openbookpublishers.com/books/10.11647/obp.0433
Rezetko & Young, Historical Linguistics and Biblical Hebrew (2014)무료 · 전문
SBL Ancient Near East Monographs 9. 「못 잰다」 쪽의 방법론 단행본이다. ⚠ CC 라이선스가 아니라 SBL 자체 허락문이다 — 읽고 인용하는 것은 되고 고쳐 쓰는 것은 허락 밖이다.
sbl-site.org/assets/pdfs/pubs/9781628370461_OA.pdf
Rezetko · Young · Ehrensvärd · Naaijer, 「Isn’t It Time to Break Up with Linguistic Dating?」 (2025. 7)무료
Hornkohl 의 방법을 겨눈 글. ★ 아래 댓글에 Hendel · Drew Longacre · Samuel Koser 가 들어와 있다. 본문보다 댓글이 길다.
bibleinterp.arizona.edu/articles/isnt-it-time-break-linguistic-dating-…
Hornkohl, 「‘A Relationship Worth Fighting For’」 (2026. 3)무료
바로 위 글에 대한 답글. ★ 그 아래에 Rezetko 가 「더 긴 답을 준비 중」이라고 달아 두었다 — 이 논쟁이 열려 있다는 증거다.
bibleinterp.arizona.edu/articles/relationship-worth-fighting-…
Ehrensvärd · Rezetko · Young, 「An Unsettling Divide in Linguistic Dating and Historical Linguistics」 (2016. 2)무료
「연대 재기」와 「역사언어학」이 갈라진다는 주장. ★ 댓글 아홉 개에 Hendel 이 직접 들어와 반박한다. 논쟁의 말투까지 보이는 자리다.
bibleinterp.arizona.edu/articles/unsettling-divide-…
Hendel, 「Unhistorical Hebrew Linguistics: A Cautionary Tale」 (2011. 9)무료
이 주고받음이 시작된 자리 가운데 하나. 같은 달에 나온 답글 「A Very Tall ‘Cautionary Tale’」과 함께 읽어야 한다.
bibleinterp.arizona.edu/articles/unhistorical-hebrew-linguistics-cautionary-tale
Naaijer & Wilson-Wright, 「Towards an Integrated Methodology of Dating Biblical Texts: The Case of the Book of Jeremiah」 (2025)무료 · PDF
취리히대에서 나온 통합 방법론 시도. 예레미야를 시험대로 삼는다. ⚠ 언어 자료를 통계 모델과 함께 쓰는 쪽이라 앞의 두 진영 어느 쪽 목록에도 그대로 안 들어간다.
aclanthology.org/2025.alp-1.6.pdf
⚠ 이 논쟁에 대한 국내 강의와 저술도 있다. 다만 이 장은 국내 연구자를 어느 진영에도 배치하지 않는다 — 공개 강의의 한 대목으로 학자의 입장을 규정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료 안내는 논쟁 갈래에 따로 두었다.

이 장은 「이 도구」 갈래에 속한다. 본문 화면에서 여기로 바로 오지 않는다 — 흔들리는 자리를 거쳐서 온다. 절 옆의 쟁점 카드는 우리가 센 것만 다루고, 이 장은 학계가 어떻게 갈리는지를 다룬다. 층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