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전체에서
헬라어 동사는 언제 일어났는가보다 화자가 그 일을 어떻게 보는가를 먼저 표시합니다. 그것이 상(相)입니다.
같은 사건도 한 컷으로 볼 수 있고 진행 중인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부정과거 = 과거”가 아닙니다. 직설법에서는 시간이 함께 오지만, 명령·가정·분사·부정사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상만 남습니다.
마가 1:3에 명령이 둘 나란히 옵니다. ἑτοιμάσατε(준비하라)는 완료상, ποιεῖτε(만들어라)는 미완료상입니다. 한국어로는 둘 다 그냥 명령이지만 헬라어는 다르게 봅니다.
위 표는 어간이 모음이라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마가의 동사는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가 실제로 걸리는 곳입니다.
ἁπτ- 에 σ 가 붙어 ψ 하나로 뭉칩니다. σ 를 눈으로 찾으면 못 봅니다.
κραγ- + σ → κραξ. ξ 안에 σ 가 숨어 있습니다.
βαπτιδ- + σ 에서 δ 가 사라지고 σ 만 남습니다.
대신 어간 모음이 길어집니다(στελ → στειλ). 그래서 σ 를 찾으면 헛됩니다.
ἔδωκα · ἔθηκα · ἀφῆκα 세 갈래입니다. 외우는 쪽이 빠릅니다.
수동에서 σ 를 기다리면 영영 안 옵니다.
ε+ε → η, ε+α → η. 과거의 23%가 η·ω 로 시작합니다.
ἀπο+ἐ+στειλ → ἀπέστειλ. 앞머리만 보면 못 찾습니다. 과거 직설법의 19%.
설명이 안 됩니다. 외웁니다. 화면에도 '외운다'로 뜹니다.
CεC- 자리에 장모음이 옵니다. 완료형의 31%만 중첩이 눈에 보입니다.
γραφ- + ται 에서 φ 가 π 로 바뀝니다. 중첩 γε- 는 보입니다.